영화의 클라이맥스 부분인데, 엉거주춤 우스꽝 영화의 클라이맥스 부분인데, 엉거주춤 우스꽝스러운 폼으로 눈을 가린 채 총을 쏘는 스티븐의 모습은 대체 저 사람은 지금 어떤 감정일까? 하는 고민은 들어있지 않은듯한 느낌이다.이 저주는 사지마비를 일으키고 거식증을 일으키고 눈에서 피를 뿜다가 결국 죽게 된다.선택을 포기한다면보는 내내 기분이 괜스레 찝찝한 영화였지만, 계속 생각나는 그런 영화다.오프닝부터 실제로 뛰고 있는 사람의 심장이 나오는 장면으로 연출을 한다. 잘나가는 의사 부부와 예쁘고 똑똑한 남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인테리어가 정말 마음에 들었던 집에 살고 있는 전형적인 상류층 가정을 배경으로 발생하는 저주와 복수에 대한 이야기다.콜린 파렐과 니콜 키드먼이라는 쟁쟁한 배우들이 나오지만, 이 영화가 끝날 때 나는 것은 사실 베리 케오간의 얼굴이다. 얼평을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저렇게 생겼지' 하는 느낌이 강렬했다. 무표정에도 표정이 있다면, 저런 걸까?분노한 신을 만나면 저런 표정이겠다 싶은 연기는 정말 소름이 끼친다.즉, 스티븐이 잃은 것은 자신의 아들이지 자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은 타인의 슬픔을 동일하게 느낄 수 없다. 비록 동일한 등가의 고통을 선사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할지라도 그 고통의 대상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면 더욱 그러하다.지독한 이기심을 가진 인간의 심연을 보여주는 소름 돋는 메시지우리는 타인의 슬픔을그만큼 했으면 됐다.분노한 신의 얼굴을 한 마틴이라는 캐릭터 때문에 주인공인 스티븐이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피해자는 마틴이다.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를 잃었고 그 이유가 가해자의 어이없는 실수 때문이기 때문이다.마지막 엔딩 장면은 정말 소름 돋는다. 어느 식당에서 만난 살아남은 스티븐의 가족과 마틴. 아들을 죽였지만 감자튀김을 케첩에 찍어 먹고 있는 남은 세 가족의 표정에서 슬픔은 엿보이지 않는다. 자신이 고른 게 아니라 우연히 죽은 것이라고 결정해버린 걸까? 남은 가족들은 그 지독한 랜덤 게임에서 살아남았음을 자축하는 건가.멀쩡하던 아이들이 갑자기 걷지 못하게 되는 것을 눈으로 지켜보는 스티븐, 이때 영화를 보는 마틴이라는 아이의 정체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지만 영화 내내 그에 대한 해답은 딱히 제시하지 않는다.당신도 가족 중 하나를 잃어야하고지독한 딜레마,그 가족 중 누구를 잃은 것인지마틴 역을 맡은 배우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으면서도 황당하고 우스운 장면은 스티븐이 자기가 죽일 가족을 정하는 장면이다.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고 예쁘다고 말한 그 집 거실에서 가족들을 하나씩 의자에 앉히고, 눈을 가린 채 빙글빙글 돌면서 아무 데나 총을 쏘는 것?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자신을 믿고 의지하던 지인의 딸을 성폭행해 죽음으로 내몬 50대가 2심에서 원심보다 높은 형을 받았다. 피해자는 정신적 충격으로 인지 능력이 4-5세로 돌아가는 인지 장애를 겪다 사망했다. (사진=챗gpt) 27일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 박진환)는 강간치상,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원심의 징역 8년을 파기하고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 40시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도 함께 명령했다.A씨는 지난 2021년 11월 17일 충남 논산시의 한 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배우자 차량에서 당시 22세였던 B씨에게 운전을 알려주겠다고 태운 뒤 강간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은 같은 달 27일까지 수차례 이어졌다.범행 피해로 충격에 빠진 B씨는 정신 연령이 4~5세 수준으로 돌아가는 인지능력 장애를 겪다 서서히 회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동네에서 우연히 A씨를 다시 마주치자 2023년 8월 피해 사실을 적은 노트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보험설계사로 일하면서 B씨 가족 사고 처리를 도와준 일을 계기로 17년간 각별한 사이로 지내왔다. B 씨를 비롯한 가족들이 자신에게 크게 의지한다는 사실을 이용해 범행하기로 마음먹었다.A씨는 B씨가 사망하자 지역 동호회 등에 ‘B 씨가 먼저 다가왔으나 양심의 가책을 느껴 거절했다. 평소 가정폭력으로 힘들어했다’는 말을 퍼뜨리기도 했다.B씨 유족이 유품을 정리하던 중 A씨로부터 피해를 당한 내용을 담은 다이어리를 발견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재판부는 “피해자의 노트 등을 살펴보면 어떻게 피해를 당했는지 상세히 적혀 있어 객관적 증거 능력이 있는 증거로 봐야 한다”며 “피해자가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면 합의 하에 성관계가 이뤄졌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이어 “피해자는 부모님과 피고인의 관계가 깨질 것이 두려워한 흔적도 있고 피고인의 가해 행위로 피해자가 상해를 입었다는 사실 역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며 “친삼촌처럼 따르던 피해자를 수차례 강간하고 사자 명예훼손까지 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 또 피해자의 부모와 친하다는 점을 이용해 인면수심의 범행을 저질러 사정을 고려하면 1심이 가벼워 부당하다”고 판시했다.홍수 영화의 클라이맥스 부분인데, 엉거주춤 우스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