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인기게시물 ‘한국의 두보’…갈대에서 낙타로 당신의 시는 함박눈처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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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인기게시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갈대’)시 ‘농무’로 흔히 민중을 문학의 세계로 빛나게 소환한 시인으로 회자되는 신경림 시인의 첫 작품 ‘갈대’이다. 휴전된 지 5년, 전쟁으로 파괴된 산하는 헐벗었고 국민 절대다수의 삶은 가난하고 피폐하던 즈음이었다. 시인은 스무 살 남짓한 때에 남루한 현실의 저 깊은 심연을 본다. 모든 인간존재의 본질, 그 깊은 슬픔을 자각한다. 이 첫 작품은 이후 그의 ‘민중시’를 결코 암시하지는 않는다.그는 조용히 강원도, 충청도를 궁핍하게 떠돌며 산다. 그러다가 1975년 창비시선 1번으로 시집 <농무>를 출간한 이후 ‘갈대’의 내적 고요한 슬픔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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