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점부동산 "인간 베토벤도, 그의 음악도 미치도록 사랑했기에 가능했죠."자타공인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라는 피아니스트 최희연(56)이지만 32곡에 달하는 베토벤 소나타 전곡 음반을 녹음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에게 힘든 작업을 지속할 수 있었던 힘에 관해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왜 사랑했는지는 묻지 말아 주세요. 그 사랑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점점 더 깊어졌어요."최희연은 앞서 2002년 금호문화재단에서 4년에 걸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연주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이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올해의 예술상'에도 뽑혔다. 1999년 서울대 교수로 임용돼 수많은 후학을 길렀고 2023년부터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피바디 음악원 교수로 활동 중이다.베토벤 소나타 전곡 음반은 22년의 세월을 돌고 돌아 빛을 보게 됐다. 2003년 당시 계약 후 추진될 예정이었지만 그해 최희연이 결혼하고 임신하며 기회가 달아났다. 이후 최희연은 2015년 독일의 유명 스튜디오 텔덱스에서 베토벤 소나타 일부를 녹음해 2019년과 2021년 데카 레이블 앨범을 내게 된다. 이후 2023년까지 나머지 트랙 녹음이 이뤄졌다. 전곡 녹음부터 발매까지 장장 10년이 걸린 셈이다. 결과물은 CD 9장에 담겼다. 10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는 'Testament'(증언, 유산)이란 제목으로 21번과 30~32번 등 네 곡을 들려준다.최희연은 오늘날 우리가 베토벤을 들어야 하는 이유로 "특히 (공연에서도 연주할) 후기 소나타는 통합과 화합을 노래한다"며 "세계적으로 양극화 현상이 인류를 위협하는 시대에 필요한 음악"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베토벤 음악에는 굉장한 투지가 있다"면서 "1악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발전부를 통해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천재적이며 카타르시스를 준다"고 말했다. [정주원 기자] 지난해 12월 3일 밤 계엄령 선포 후 계엄군이 국회 직원들의 저지를 뚫고 국회의사당 2층 복도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이 3일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 학살 계획이 있었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대해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증거가 있는데 거짓말을 한다’며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에서 열린 제7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12·3 친위 군사쿠데타 계획에는 5000~1만명의 국민을 학살하려던 계획이 들어있다”고 언급했다.이에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에서 “이 대표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형사 고발 등 강력한 법적 조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주 위원장은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수사 및 국정조사 과정 어디에서도 확인된 바 없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공당의 대표가, 그것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하루 전날 자극적이고 명백한 허위의 내용을 유포하는 것은 탄핵 기각 결정을 뒤엎어보려는 악의적 시도”라고 비판했다.민주당은 “이 대표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계엄비선’ 노상원의 수첩에 명확히 적혀 있는 내용을 말한 것인데 왜 허위사실인가”라고 지적했다.이어 “언론 보도를 통해 명백히 5000∼1만명에 달하는 국민을 ‘수거’하려 계획했음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조 수석대변인은 주 위원장을 겨냥해 “법 기술자 출신답게 야당 대표를 옭아매려는 속셈이냐”며 “노상원의 수첩이라는 분명한 증거가 있는데도 뻔뻔하게 거짓말을 할 셈인가”라고 비판했다.아울러 “민주당은 주 위원장의 ‘허위사실 유포’라는 황당한 주장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병점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