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는 사람작가님께서는 계속해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근무하십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소통하며 점점 바뀌어갑니다.<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단순히, 미술관 경비원의 일상을 소개한 책이 아닙니다. 이 책에는 상실, 애도, 슬픔을 받아들이는 법, 인생을 살아나가는 법, 사람을 사랑하는 법이 담겨있습니다.과거에는 대부분 수동적인 태도로 메트와 메트의 소장품들을 일종의 보이지 않는 눈으로 관찰했다면 이제는 새로운 태도를 취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술을 흡수하는 데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는 그러는 대신예술과 씨름하고, 나의 다양한 측면을 모두 동원해서 그 예술이 던지는 질문에 부딪쳐보면 어떨까?이 책에 나오는 작품 하나하나를 찾아보며, 다시 음미하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4. 나는 다시 이곳에 돌아올 것이다.8장. 푸른색 근무복 아래의 비밀스러운 자아들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사진에서 눈을 돌려 전시실을 둘러보니 문득 웃음이 터질 것 같다.전 세계에서 모인 수십 명의 살아 숨 쉬는 사람이 한 공간에 있는데 하나같이 벽에 걸린 무색의 움직임 없는 인물 사진들을 보느라 옆 사람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현실의 사람들은 흔해 빠진 대상들로 간주되는 듯하다. 정말이지 아무 때나 볼 수 있는 대상 아닌가.바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이 되는 일이었습니다.그 일상적이고 단조로운 순간들 역시 작가님의 삶이었습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여전히 저는 페이지를 빨리 넘기고, 조급하게 독서한 탓에 이 책의 모든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쉬웠습니다.1. 가장 경이로운 세계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나는 다시 이곳에 돌아올 것이다.그는 지금도 삶을 사랑하며, 사랑스러운 아내와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고, 비정기적으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더불어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고,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면서 작가님의 삶은 상실감보다 잡다한 걱정거리가 더 많아졌습니다.그리고 다시 서로를 밀치고, 올라가기 위해 애를 써야 하는 세상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패트릭 브링리는 어느 날 지하철에서 문득 스쳐 지나간 생각을 실천하기로 했습니다.9장. 예술이 무엇을 드러내는지 이해하려고 할 때그래서 이 책은 아름답습니다.많은 경우 예술은 우리가 세상이 그대로 멈춰 섰으면 하는 순간에서 비롯한다. 너무도 아름답거나, 진실되거나, 장엄하거나, 슬픈 나머지 삶을 계속하면서는 그냥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순간 말이다. 예술가들은 그 덧없는 순간들을 기록해서 시간이 멈춘 것처럼 보이도록 한다. 그들은 우리로 하여금 어떤 것들은 덧없이 흘러가버리지 않고 세대를 거듭하도록 계속 아름답고, 진실되고, 장엄하고, 슬프고, 기쁜 것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믿게 해준다.예술이 있는 곳에서 보낼 수 있었던3. 삶은 계속되고, 바뀌어간다.삶을 닮은 위대한 그림인가나는 스스로가 영원히 숨을 죽이고 외롭게 살기를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만들어지는 운율을 깨닫는 것은 내가 자라서 어떤 어른이 될 것인지를 깨닫는 것처럼 느껴진다.7장. 우리가 아는 최선을 다해이 미술관은 밀려오는 졸음을 쫓다가 고개를 들면 눈앞에 <스페인 왕녀 마리아 테레사>가 보이는 곳이었습니다.스페인 왕녀 마리아 테레사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처음 작가님께서 이곳에 왔을 때, 그는 슬픔에 빠져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상실감은 그에게 너무나 크게 다가왔습니다.그는 수많은 팬을 가진 세계적인 스타들을 인터뷰하는 행사의 사회자를 맡았고, 출연자 제작과 섭외를 도왔습니다.마침내 2018년, 작가님께서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떠나기로 결심하십니다. 여전히 그는 전시실을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는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큰 도시와 넓은 세상을 어떻게 만나게 해줘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고, 그러했기에 직업을 여행 가이드로 바꾸었습니다.좋은 하루 보내세요모든 시간에 고마운 마음이다.2장. 완벽한 고독이 건네는 위로4장. 사치스러운 초연함으로경비원입니다3. 위대한 그림을 닮은 삶인가,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도 어느 순간 일어나서 제 갈 길을 가야 하듯, 작가님 역시 영원히 자신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11장. 완벽하지도 않고 완성할 수도 없는 프로젝트그렇다, 그럴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런 순간들은 위안을 준다. 힘이 나게 한다. 그리고 순수하다.전시관을 거닐다 보면 낯설고먼 땅의 여행자가 된 것처럼 느껴진다. 옆구리를 찌르는 동반자도 없이 혼자서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 도시를 돌아다녀본 사람이라면 그것이 얼마나 놀랍도록 몰입하게 되는 경험인지 알 것이다. 가로등, 작은 물웅덩이, 다리, 교회, 1층에 난 창문으로 슬쩍 들여다보이는 광경들에 자신이 녹아서 스며드는 느낌 말이다.이상하게도 나는 내 격렬한 애도의 끝을 애도하고 있는 것 같다.이제는 내 삶의 중심에 구멍을 냈던 상실감보다 그 구멍을 메운 잡다한 걱정거리들을 더 많이 생각한다.아마도 그게 옳고 자연스러운 것이겠지만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마침내 그가 일어섰다. “하는 수 없지.” 그가 말했다. “여기 영원히 있을 수는 없는 일이잖아. 그렇지?”그래서 작가님은 미술관을 둘러보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을 선정했고, 그 그림을 가슴에 새겼고, 사랑하는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마침내 경비원으로서 마지막으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인사를 했습니다.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책 소개해 보겠습니다.작가님께서는 그 예술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면서도, 동시에이를 보는 관객들을, 예술작품을 접하듯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봤습니다.2018년, 그는 오래도록 근무했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떠나 뉴욕 도보 여행 가이드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예술의 아름다움을 깨달을 수 있었던 책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한눈에 보이는, 뉴욕의 한 가운데에서 승승장구를 꿈꾸던 젊은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패트릭 브링리였습니다.다디의 그림은 예수님의 신적인 아름다움이나, 미묘한 뉘앙스에 집중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그는 고통 그 자체를 그렸습니다. 패트릭 작가님은 그 그림을 보며, 무엇보다 인간 세상에 가까운 '고통'을 상상했습니다.12장. 무지개 모양을 여러 번 그리면서작가님께서는 앞의 그림을 감상하는 데에 바빠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의 아름다움을 잊는 관객들을 자주 접했습니다. 그 상황을 보고 있자면 웃음이 나왔습니다.오늘 가져온 책은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입니다. 사실 이 책이 작년 상반기 즈음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도서관에서 빌려도 봤지만 모든 책을 너무 빠른 속도로만 훑는 (그리고 그게 습관이 된) 저와는 너무 다른 페이스로 책이 쓰여 있는 듯해서 적응을 하지 못했습니다.아름다운 에세이를 찾으시는 분패트릭 브링리 작가님께서는 베르나르도 다디의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보고 예수님이 인간의 형상을 빌어 지상에 왔을 때 느꼈을 고통을 상상했습니다.올해가 되어서야 다시 읽게 된 책입니다.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일을 시작했다.평범한 날이면 낯선 사람들을 힐끗 보며 그들에 관한 가장 근본적인 사실을 잊어버리기 일쑤다.그들이 나만큼이나 실존적이고 승리하고 또 고통받았으며 나처럼 힘들고 풍요롭고 짧은 삶에 몰두해 있다는 사실을.3장. 위대한 그림은 거대한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