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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하얗게 질린 산호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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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진주꽃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94회   작성일Date 24-05-29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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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전 세계 산호 60.5%가 ‘백화 현상’바닷물 30도 이상 고수온이 원인지구 기후변화에 엘니뇨 겹친 탓
    산호 서식지 소멸 땐 생태계 황폐화어획량 감소 등 먹거리에 악영향미 해양대기청 지구촌에 경각심
    #. 호주 해안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라고 불리는 수역으로 수중 카메라가 천천히 들어간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 산호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이다.
    카메라가 수면 아래로 잠기자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렌즈에는 자그마한 나무처럼 생긴 물체들이 잔뜩 잡힌다. 산호다. 식물처럼 보이지만, 동물이다. 산호는 전 세계 열대와 아열대 바다에 2500여종이 분포한다.
    그런데 이 산호들, 색깔이 심상찮다. 전부 하얀색이다. 산호는 본래 몸통 안에 ‘조류’, 즉 바닷속 미생물을 품어 알록달록한 색을 내야 하는데 이상한 일이다. 이 모습은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올해 풍경이다. 이렇게 산호가 하얗게 변한 것을 두고 ‘백화 현상’이라고 부른다.
    백화 현상은 이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특히 심각하다. 지난 1년간 전 세계 산호의 약 3분의 2가 백화 현상을 겪었다. 이렇게 광범위한 백화 현상은 사상 처음이다. 바닷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 조류 이탈하며 ‘60.5%’ 백화
    로이터통신과 에코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이달 중순 개최한 월간 브리핑을 통해 지난 1년간 전 세계 산호의 60.5%가 백화 현상을 겪었으며, 이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국 연안에서 백화 현상이 생긴 국가만 62개국에 이른다.
    백화 현상은 말 그대로 산호 몸통이 하얘지는 일이다.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은 산호와 바닷속 조류의 공생 관계 때문이다.
    산호 몸속에는 매우 작은 단세포 생물체인 조류가 산다. 산호는 살 터전을 주고, 조류는 그 대가로 광합성으로 만든 영양분을 내놓는다. 조류는 색깔이 알록달록하기 때문에 산호 특유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낸다.
    그런데 바닷물 수온이 너무 높으면 조류는 산호에게 독이 되는 물질을 뿜는다. 그러면 산호는 조류를 자신의 몸 밖으로 퇴출시킨다. 공생 관계의 파탄이다. 이러면 산호는 색을 잃고 하얗게 변한다. 바로 백화 현상이다.
    높은 수온이 유지돼 조류 없이 홀로 버티는 상태가 지속되면 산호는 결국 질병과 영양실조로 죽는다.
    백화 현상은 자주 있었다. 전 지구적인 대규모 피해만 추려도 벌써 4번째다. 1998년에는 전 세계 산호의 20.0%, 2010년에는 35.0%, 2014~2017년에는 56.1%가 백화 현상에 노출됐다.
    그런데 올해(60.5%)는 이미 과거 기록을 뛰어넘었다. 전 지구 산호의 3분의 2 가까이가 백화 현상을 겪고 있는 것이다.
    ■ 생태계 파괴·어획량 감소 우려
    도대체 산호가 사는 바다 수온이 얼마나 높아진 것일까. 30도를 넘었다. 산호는 28도 이하 바다에서 조류와 정상적으로 공생할 수 있고, 30도부터는 백화 현상을 일으킨다. 목욕물과 별로 다르지 않은 ‘뜨거운 바다’에 산호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고수온이 나타난 이유는 뭘까. 날로 세지는 기후변화에 더해 올해에는 태평양 바다 수온이 오르는 기상현상인 ‘엘니뇨’가 겹친 탓이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대서양이다. 산호의 99.7%가 백화 현상을 겪었다. 이 수역에서는 산호의 소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백화 현상을 주목해야 하는 데에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산호가 자라는 전 세계 바다 면적은 겨우 1%이지만, 여기에 해양 생물의 25%가 모여 산다. 산호 주변에는 은신할 곳과 먹을거리가 많아서다. 사람으로 따지면 인프라를 잘 갖춘 대도시다.
    이번 백화 현상이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다면 전 세계 바다 생태계는 황폐화할 가능성이 크다. 인간의 입장에서는 당장 어획량 감소로 인한 혼란이 예상된다. 전 세계 어획량의 9~12%를 산호 주변 바다가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NOAA는 2014~2017년 백화 현상이 무려 3년간 이어졌다는 점 등을 고려해 올해 백화 현상에 ‘사상 최악’이라는 도장을 찍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광범위한 피해가 지속되면 조만간 그 판단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NOAA는 이번 백화 현상은 지구촌에 경각심을 일으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연금개혁을 21대 국회에서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빈손으로 끝날 뻔한 연금개혁의 불씨가 살아났다는 점에서 이 대표의 제안은 바람직하다.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여야와 정부는 21대 국회에서 연금개혁안 처리에 마지막 힘을 다해야 한다.
    이 대표는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유튜브 방송을 통해 오늘 공식적으로 당신들(정부·여당)의 안을 받을 테니 처리하자고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는 공론화위원회 시민대표단이 숙의를 통해 17년 만에 개혁안을 어렵사리 도출해냈음에도 국회에서 또다시 논의가 공전하는 부끄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얼마나 긴 시간을 허송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연금개혁안을 이번 국회에서 마무리해야 한다는 여론에 응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야는 지난달 22일 국회 연금특위 공론화조사위의 보고안(보험료율 현행 9%→13% 인상, 소득대체율 40%→50% 인상)을 바탕으로 의견차를 좁혀왔다. 1998년 이후 26년간 유지된 보험료율을 13%로 인상키로 합의해 가장 큰 산을 넘었다. 그러나 여야의 절충 과정에서 소득대체율은 국민의힘이 44%, 민주당이 45%로 ‘1%포인트’ 차로 좁혀졌으나, 끝내 그 차이를 남긴 채 지난 7일 주호영 연금특위 위원장이 특위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이 문제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과정에서도 거론된 걸로 전해진다. 지금껏 정부안도 내지 않았던 정부와 여야가 44~45%에서 멈춘 소득대체율만 결정하면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는 셈이다.
    국민연금개혁은 늦출수록 해법 찾기가 어려워지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연금개혁 없이 현재대로 가면 국민연금 기금은 2041년에 적자로 돌아서고 2055년에는 완전히 고갈된다. 이후로는 부과식으로 바뀌어 2060년이 되면 일하는 세대는 100만원을 벌어 34만원을 고령자 연금으로 내야 한다. 개혁 시기가 늦어지면 미래 세대의 짐이 더 커지는 것이다. 22대 새 국회에서 논의를 시작하려면 연금특위부터 다시 구성해야 한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국회 차원의 합의는 더 쉽지 않다. 여야와 정부는 머리를 맞대고 21대 국회에서 마지막 매듭을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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