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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붓을 든 할망들…80년 세월 물감으로 ‘슥슥’ [플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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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진주꽃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9회   작성일Date 24-06-1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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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구부정한 몸이 하얀 도화지 앞에 앉았다. 주름진 손이 도화지 위를 스치며 서걱이는 소리를 낸다. 목탄으로 흘린 선들은 이내 아카시아 나무가 되었다. 초록으로 물들인 나뭇가지 위에 연분홍빛 물감을 입히는 눈빛이 사뭇 진지하다.
    태풍에 부러지카 부댄 그림으로 바타준거주(태풍에 부러진 나무를 그림으로 받쳐준 거죠)
    올해 여든다섯의 김인자 할망(할머니)이 연필을 들고 자신의 마음을 또박또박 눌러쓴다. 세 시간을 꼼짝 않고 그린 그림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지난달 27일 제주 조천읍 선흘마을. 네 명의 할망들이 ‘그림 선생’ 집에 모였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저마다 사는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우다 선생이 삼춘(남녀 구분 없이 동료나 이웃을 친근하게 부르는 제주 방언) 우리 이제 그림 그려볼까? 하며 웃음 짓자 약속이나 한 듯 이젤(그림을 그릴 때 그림판을 놓는 틀)을 펼쳤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할망들의 그림 수업은 이곳에선 익숙한 풍경이다.
    할망들과 그림 선생인 최소연 작가의 인연은 2021년 봄에 시작됐다. 최 작가는 대안학교인 볍씨학교 그림 수업을 위해 학생들과 함께 홍태옥 할망 집을 찾았다. 수업 중 마당에 놓인 이젤 위 목탄을 보며 무시건(이게 뭐야)? 하고 묻는 할망에게 나뭇가지를 태워 만든 그림 그리는 도구에요라고 답했다. 최 작가를 흘끔 바라보던 홍 할망은 나도 기리보까 하며 목탄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허공에 이리저리 손을 저어보다 미끌어지듯 백지 위로 들어갔다.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이후 최 작가는 할망들의 그림 선생이 되었다. 현재 ‘할머니의 그림수업’이라는 이름의 그림 수업은 12명의 선흘마을 할망들과 함께 네 번째 해를 보내고 있다.
    평균나이 여든일곱. 일제 강점기에 태어난 이들은 제주라는 ‘광야’에서 질곡 진 근현대사의 광풍을 온몸으로 버티며 살았다. 4·3 등 험난한 세월을 지내느라 글을 배우지 못해 마음 속에 접어두어야만 했던 생각들은 이제 그림이 되어 세상의 빛을 보고 있다. 그림에 흠뻑 빠진 할망들의 집 곳곳에는 그간 그린 그림들이 흩어져 있다. 평생을 참아온, 선과 물감으로 쓴 일기다.
    이날 그림 수업이 끝난 뒤 오가자 할망은 집으로 돌아가 빛바랜 엄마 사진을 꺼냈다. 할망은 2년 전에 그린 그림 <엄마한테 보내는 그림, 보리콩>에 이렇게 썼다.
    엄마 보고 싶다
    엄마는 나 보고 싶지 않아
    엄마 나 머하고 있는지 알아
    어제 저녁에 보리콩
    올 안에 시월딸에(울타리 안에 시월달에) 심은 거
    따서 삶아 먹었읍니다
    껍질 속에 알맹이 다섯 개
    까 먹었습니다
    여러개 까 먹고
    나는 엄마 생각하면서 눈물이 납니다
    2022 5월 이십날 오가자
    80년 넘게 묵힌 마음에서 길어 올린 문장들은 투박하지만 묵직한 울림을 준다. 최소연 작가는 할머니들과의 작업은 수업이라기보다는 그림 그리는 인류와 만나는 느낌이라 늘 반가워요. 그림은 기록이자 오늘과 순간을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사담을 나누다가도 그림에 몰입하는 순간 변하는 할머니의 눈빛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보며 경외감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종이가 경(여기) 있으니까 호끔 기렸지(그렸지) 라고 말하는 할망들과 할머니라는 인류에게 그림을 가르치는 것이 이 삶의 마지막 임무라는 그림 선생. 두 번의 전시를 치르는 동안 서로의 눈만 봐도 척척 통하는 사이가 됐다. 선흘마을에 뿌리내린 ‘그림 인류’의 다음 전시는 올 하반기로 계획돼 있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사진·글 성동훈 기자 zenism@khan.kr
    아르헨티나에서 대통령이 밀어붙인 급진적인 자유지상주의 개혁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12일(현지시간) 경찰과 충돌했다. 상원은 오랜 토론 끝에 법안을 가결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의회 앞에는 시민 수천 명이 모여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급진적인 경제 개혁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사회적 합의 없는 급격한 변화를 강요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일부 야당 의원과 시민들로 구성된 시위대는 전날 밤부터 의회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고, 이날 낮에는 도로를 행진하며 긴축재정과 규제 철폐, 민영화, 노동권 축소 등을 담은 정부의 개혁안을 거부해 달라고 외쳤다.
    초반에는 평화로운 행진이 이어졌지만 시위대가 경찰 저지선을 넘어 의회로 진입을 시도하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경찰이 저지에 나서자 일부 시위대는 돌멩이를 던지며 맞섰고, 경찰은 경찰관들 장갑차와 살수차까지 동원해 물과 최루가스를 발사했다. 일부 시위대는 거리에 있던 차량 두 대를 뒤집고 불을 지르며 저항했다.
    충돌이 커지면서 부상자도 속출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야당 의원 5명을 포함해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밖에도 수십 명이 다쳐 응급치료를 받았다고 인포바에 등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이날 충돌로 최소 20명의 경찰이 부상을 입었으며 시위 현장에서 최소 18명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의회 밖에서 혼란이 빚어지는 동안 상원은 밀레이 대통령이 제출한 개혁 법안을 통과시켰다. 의원들은 11시간에 걸쳐 열띤 토론을 벌인 끝에 찬성 37표 대 반대 36표로 해당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법안을 가결했다. 이어 상원은 개별 조항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밀레이 대통령은 공기업 민영화와 노동권 축소, 대통령 권한 강화 등 광범위한 내용을 담은 ‘옴니버스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에는 1년간 경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해 대통령에게 연방기구 해산권을 부여하고 공공기업 10여 곳을 민영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아울러 법정 퇴직금 감축, 관세 인상 등 광범위한 개혁안을 포함하고 있어 대규모 시위와 총파업이 이어지는 등 사회적 갈등이 커졌다. 지난 4월에는 야당과 지난한 협상을 벌인 끝에 당초 옴니버스 법안에 담겼던 664개 조항을 238개로 줄여 하원 문턱을 넘었다.
    극우 자유주의 경제학자인 밀레이 대통령은 연간 물가상승률이 250%를 넘는 등 위기에 빠진 아르헨티나에서 경제난을 극복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열망을 업고 당선됐다. 자칭 ‘무정부 자본주의자’인 그는 취임 직후부터 빠른 속도로 과격한 개혁안들을 밀어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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