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현대차·기아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글로벌 판매량이 상위권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SK증권이 인용한 세계 자동차 시장 전문 조사기관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하이브리드카를 17만5979대 판매했다.
1위는 도요타(69만3343대)였다. 다음으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20만2561대), 인스타 팔로워 스즈키(18만1320대), 혼다(17만6267대) 등 4개 일본 완성차업체였다. 현대차·기아는 다음 순위인 5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글로벌 판매량에서도 상위권에 들었다.
생산 전기차 대부분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중국 브랜드를 제외할 경우 현대차·기아는 전 세계에서 10만3970대의 전기차를 팔아 ‘톱4’에 들었다.
1위는 테슬라(25만5615대)였으며, 폭스바겐(14만7293대), 스텔란티스(13만2888대)가 뒤를 이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 가운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판매량 모두 상위 5위 안에 포함된 업체는 현대차·기아가 유일하다.
하이브리드카 판매 상위권에 있는 일본 주요 자동차 업체의 경우 전기차 경쟁력에서 상대적으로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 HMGMA가 오는 4분기에 완공될 경우 현대차·기아는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카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MGMA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면 나머지 공장의 전기차 생산 분량만큼 하이브리드카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4월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카 판매 1만대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