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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해양수산 R&D, 해양 선도국 도약 위한 핵심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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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진주꽃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40회   작성일Date 24-06-0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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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우리나라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서 미국과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선언하였다. 한국과 미국이 친환경선박이 운항할 수 있는 항로를 만들기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양국 외에도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해양 국가들이 녹색항로 구축에 뛰어들고 있다.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아름다운 협력으로만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기술 주권을 지키고 차세대 해운물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치열한 고민이 숨어 있다. 친환경선박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선박과 항만, 에너지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연구·개발(R&D)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국가 간 운송 수단이라는 특성상 국제협력도 필수적이다. 급변하는 기술환경 속에서 물류거점 지위를 유지하고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국가마다 기술 투자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협력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기술 우위를 선점하고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각국의 패권 경쟁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해운물류 분야뿐만이 아니라 수산과 자원탐사, 바이오 등 해양수산 전 영역에서 선도국의 지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총성 없는 전쟁 수준이다. 선박, 연구시설 등 초기 투자가 많이 소요되는 해양 R&D의 특성상, 기술주권 수호와 국가성장을 위한 정부의 선제적인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하겠다.
    우리나라의 해양과학 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 기술도 있지만, 열심히 선도국을 추격하고 있는 기술이 더 많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각 연구 영역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계속 창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최초로 수중에서 대형 선박을 청소할 수 있는 선체부착생물 제거 로봇을 개발해 해외 진출에 성공했으며, 해조류를 이용한 한우 배양육 개발에도 성공하였다. 이외에 먼 바다와 극지에서도 기후변화 원인 규명, 유용생물자원 확보, 해저 자원탐사 등 우리나라 연구진이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그 결과 최근에는 물류부터 수산까지 각 영역에서 미국, EU 등 선도국으로부터 기술 협력 제안을 받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기술 위상이 향상되고 있다. 해양 선도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2022년, 경제·외교·안보적 측면에서 중요성을 고려해 선정하는 국가전략기술에 해양이 포함되었다. 해양의 잠재력을 인정받은 지금부터는 유의미한 성과 창출을 통해 미래 성장을 고민해야 한다. 삼면이 바다로 열린 우리나라에서 해양과학기술을 통한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신산업 창출부터 산업 고도화, 기후위기 대응, 환경문제 해결까지 과학기술 역할이 크다. 우리나라가 주변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글로벌 해양 중추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학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의 해양과학기술이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과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
    2일(현지시간) 멕시코 대선에서 집권 국가재생운동(모레나)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62)가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되며 1824년 정부가 수립된 지 200년 만에 첫 여성 대통령이 됐다. 환경공학자 출신인 셰인바움 당선인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현 대통령의 정책 방향을 계승하고 친환경적인 개발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마약 카르텔과 갱단 폭력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짐도 짊어지고 있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INE)는 표본을 토대로 득표율을 추산하는 신속 표본 집계 결과, 셰인바움 후보가 득표율 58.3%∼60.7%를 기록해, 26.6~28.6%를 얻은 우파 야당 연합 ‘멕시코를 위한 힘과 마음’ 소치틀 갈베스 후보(61)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밝혔다. 중도좌파 시민운동당(MC) 소속이자 유일한 남성 후보인 호르헤 마이네스 후보(39)의 예상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득표율은 9.9~10.8%에 그쳤다.
    승리가 확정되자 셰인바움 당선인은 멕시코시티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에게 나는 혼자서 해낼 수 없었다. 조국을 준 영웅들과 어머니, 딸들, 손녀들과 함께해냈다며 우리는 멕시코가 평화로운 선거제도를 가진 민주주의 국가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머지 두 후보들도 셰인바움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오는 10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멕시코 대통령은 6년 단임제다.
    남성주의적 ‘마초’ 문화가 있는 멕시코는 1953년에야 여성의 투표권을 보장했지만 민주주의 종주국 미국보다 일찍 첫 여성 대통령을 배출하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셰인바움은 보수적인 가톨릭 국가인 멕시코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유대계 대통령이라는 두 개의 이정표를 세웠다고 보도했고 AP통신은 셰인바움의 이름은 멕시코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선에선 이례적으로 보수와 진보 두 진영에서 모두 여성 후보들이 경선을 뚫고 대통령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9900만여 명의 유권자 중 약 60%가 이날 투표장으로 향했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환경공학 연구원으로 시작해 환경부 장관, 수도 멕시코시티 시장 등을 지냈다. 그의 아버지는 화학공학자, 어머니는 세포생물학자로, 이들 부부는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동유럽에서 멕시코로 건너온 이민자다. 셰인바움 당선인의 유년 시절, 그의 부모님은 독재 정권 제도혁명당(PRI)에 맞서 싸우는 활동가들에게 자택을 모임 장소로 제공했다. 당선인도 멕시코국립자치대(UNAM)에서 물리학을 공부하던 1980년대에 공교육 민영화에 반대하며 학생 운동을 했다.
    멕시코 언론들은 셰인바움 당선인이 ‘친 오브라도르’ 이미지를 유지하며 높은 지지율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임기 말까지도 60%의 안정적인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다. 당선인은 국민에게서 호평을 받은 적극적 사회복지,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 오브라도르 정부의 정책을 이어나가겠다고 공약했다.
    셰인바움 당선인이 공직을 맡은 계기도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제안 때문이다. 오브라도르는 2000년 멕시코시티 시장으로 당선됐을 당시 UNAM의 환경공학 연구원이었던 셰인바움 당선인에게 멕시코시티 환경부 장관직을 제안했다. 당선인은 또 2011년 오브라도르 주도로 만든 모레나 정당의 개국 공신이며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임명으로 2015년 중앙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냈다.
    일각에서는 셰인바움 당선인이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꼭두각시가 될 것이라고 비판한다. 이에 셰인바움 당선인은 2층을 세울 것이라며 기존 정부의 정책을 기반으로 새로운 멕시코 사회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셰인바움 당선인의 전기 작가인 호르헤 세페다는 당선인이 과학적 데이터를 토대로 정책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현 대통령과 다르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오브라도르 정부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반감을 품은 국민을 의식해 방역에 소극적인 정책을 펼칠 때 멕시코시티 시장이었던 셰인바움 당선인은 비말 감염에 관한 연구 결과를 근거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멕시코시티 시장 시절 환경공학 지식을 이용해 다양한 도시사업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는 도로 확장을 통해 교통혼잡을 줄이고, 도시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였다. 도심에 거대 태양광 공원 건설을 추진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기 위한 메트로 버스 노선을 개설한 것 등도 그가 친환경 도시를 만들기 위해 추진한 프로젝트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정치가 학문적, 과학적 사고방식과 함께 만나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자랐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이후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에 힘을 쏟겠다고 공약했다. 다만 경기 침체 등을 타개하기 위해 꺼내든 기반 시설 프로젝트 강화 등 정책이 이 같은 기조와 충돌할 수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지지자들은 연간 페미사이드(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하는 것) 사건이 1000건 넘게 일어날 정도로 젠더폭력이 만연한 멕시코 사회에서 셰인바움 당선인이 문제를 해결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는 폭력 피해 여성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멕시코 사회의 주요 의제로 떠오른 마약 카르텔과 갱단 문제에 대해선 소극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총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이번 멕시코 대선 과정에서도 갱단의 폭력 사태가 일었다. 2일 중부 에블라주 코요메판 투표소에 신원 미상의 괴한이 총격을 가했으며, 선거운동 과정에서 현직 시장과 지방선거 후보 등 50여 명이 살해됐다.
    경쟁자 갈베스 후보가 수사·재판 기관 인력을 2배로 늘리는 등 ‘강경책’을 공약으로 꺼내든 것과 다르게 셰인바움 당선인은 청소년이 갱단에 들어가지 않게 이들에게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방식으로 마약 카르텔을 줄이겠다고 했다.
    당선인은 취임 이후 이민자와 무역 문제를 두고 차기 미국 지도자와 머리를 맞대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특히 멕시코 관리들은 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이민자와 마약 밀매를 둘러싼 양국 안보 협력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중국 회사의 자동차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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