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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은 계란~”고(故) 김수환 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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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oreo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2회   작성일Date 25-05-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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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은 계란~”고(故) 김수환 추기 “삶은 계란~”고(故) 김수환 추기경은 생전에 열차여행을 하다가 홍익회 카트를 끌고 가던 아저씨가 “삶은 계란~”하고 외치는 소리에 귀가 번쩍 뜨였다고 이야기하곤 했다. 삶이란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둥글둥글한 달걀 같은 것이라는 깨달음이다. 계란은 부활의 상징으로 무한한 가능성과 영원한 생명의 상징이다. 또한 단단해보이지만 함부로 굴리다가는 깨져버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인생을 닮았다. 이렇게 2004년 4월 KTX고속철도가 다니기 전 열차안의 풍경은 사뭇 달랐다. 기타를 치고 노래하고, 홍익회 카트에서 맥주에 오징어 땅콩 안주를 사서 먹다보면 목적지에 도착하곤 했다. 이제는 사라져버린 느린 기차 안의 풍경. 무궁화호를 타고 장항선을 달리는 ‘충남 레트로 낭만열차’를 타고 시간여행을 떠났다. 국내 최대의 저수지인 충남 예산 예당호의 출렁다리. 예산과 당진의 농경지에 물을 대는 저수지라는 뜻으로 예당호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충남으로 떠나는 ‘레트로 낭만열차’ 서울역 오전 7시. 103년 역사를 지닌 장항선으로 떠나는 무궁화호 열차가 출발했다. 열차가 서울을 벗어날 즈음 통기타를 맨 가수가 등장했다. 조용필의 ‘여행의 떠나요’, 김수철의 ‘젊은 그대’ 노래를 부르자 열차 안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충남으로 떠나는 레트로 낭만열차에서 통기타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교련복을 입은 스태프들이 홍익회 카트를 밀고 다니며 삶은 달걀과 바나나맛 우유, 공주알밤 등 충남의 특산품을 간식으로 나눠주고 뽑기게임을 통해 선물을 나눠준다.알프스 소녀 하이디 복장을 한 가수가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요를레히디~”하며 요들송을 부른다. 열차칸 풍경은 삽시간에 스위스 산골마을을 지나가는 알프스 산악열차로 바뀐다. 충남으로 떠나는 레트로낭만열차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요들송을 부르는 가수. 눈깜짝할 사이 열차는 목적지인 예산역에 도착했다. 역시 여행의 즐거움은 출발이 절반을 차지한다. ‘충남으로 떠나는 레트로 낭만열차’ 승객들은 보령, 아산, 서산, 서천, 예산, 태안, 홍성 등 잘 구워진 조개 치즈구이를 매콤달콤한 초장에 찍어 먹는 것. 좋아하는 초콜릿 종류만 가득 든 상자와 같이 삶이 행복해지는 맛이다. 필자 제공 심장 뛰는 치즈·초장·조개의 조합 식당서 먹을 때마다 감질나던 양 캠핑장서 50개나 구워 먹으니 마음이 치유된 느낌 가끔은 균형을 깨고 기울어진 행복 맛보는 것도 필요 포레스트 검프는 말했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아서 무엇이 나올지 모른다”고. 그도 맞는 말이지. 하지만 어딘가 한 부분이 결코 철들지 않는 나는 항상 반항적으로 생각한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오렌지필 초콜릿만 가득한 상자를 갖고 싶은데, 하고.편의점 대신 작은 동네 슈퍼마켓이 가득했던 시절에는 가게마다 다른 구성으로 판매하는 ‘과자 종합선물세트’가 있었다. 그냥 평범한 종이상자에 포장지를 둘렀을 뿐이지만 그때는 함부로 갖고 싶다고 바라서도 안 될 것 같아서 사달라고 조르지도 못했다. 하루에 다 먹지도 못할 만큼의 과자를 상자 가득 가질 수 있다니? 가끔 집에 놀러 온 손님이 이 종합선물세트를 주면 한동안은 과자 축제나 다름없는 시간을 보냈다.그때는 이름을 아는 과자도 많지 않아서 상자 안에 든 과자가 모두 신기하고 기뻤지만, 지금 생각하면 인기 있고 유명한 과자들 아래로 재고로 남았을 법한 심심하고 재미없는 과자도 많았다. 좋아하는 과자를 먼저 냉큼 먹어 치우고 나면 한동안 부모님으로부터 타박을 들었다. “그 상자 안에 든 과자 다 먹지 않으면 새 과자는 사 주지 않을 거야!” 그래도 과자니까 불평하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에 꾸역꾸역 의무감으로 한두 개씩 먹어 치우려고 노력했다.이런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다. ‘냉동실 가득 구슬 아이스크림만 있다면?’ ‘콩밥 없이 살 수 있다면?’ 하지만 무엇이든 골고루 잘 먹고 두루두루 고르게 열심히 해야 한다고 배우는 학생 시절에는 그런 요구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일탈이나 마찬가지였다. 좋아하는 것만 집어먹는다니! “삶은 계란~”고(故) 김수환 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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