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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전문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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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진주꽃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4회   작성일Date 24-11-0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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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전문변호사 숙자씨는 큰아이의 등록금을 벌기 위해 공사현장에서 페인트공들의 뒷일을 하고 있었다. 바닥에 묻은 페인트 얼룩을 쇠주걱 하나로 온종일 밀어대는 일이다. 숙자씨는 사람에 치이는 일 없이 내내 바닥을 마주하며 면벽참선하듯 하는 이 일이 다른 일보다 좋았다. 식당에서 일할 때처럼 손님들의 갑질에 시달리지 않아도 됐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자 손목과 어깨, 종일 쪼그리고 앉았던 다리까지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다.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버스 안, 축축 처지는 고단함에 지친 숙자씨는 불현듯 ‘죽지 않을 만큼 교통사고나 나버려라’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 정말로 숙자씨가 미처 내리기도 전에 버스가 갑자기 출발하면서 숙자씨는 땅으로 고꾸라지는 사고를 당한다.수상작인 최희명씨의 단편소설 ‘꽃비 내리는 날’은 노년 여성의 노동을 다룬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오늘날 노년의 여성 노동이 겪는 사회적 현실을 극도로 현실적이고 핍진하게 그리면서도 이를 단순히 연민이나 염려의 시선으로 바라...
    사랑과 통제와 맥주 한잔의 자유김도미 지음 동아시아 | 360쪽 | 1만7000원“요새는 암도 별거 아닌 시대”라고들 한다. ‘한국의 암 생존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인류가 암을 정복할 날도 머지않았다’고 말이다. 그러나 숫자로 확인되는 생존율과 별개로, 개인에게 암은 여전히 재앙에 가깝다. 그래서일까. 암에 걸린 사람에겐 어떤 역할이 주어진다. 이들은 무엇을 먹거나 먹지 않아야 하고, 어디에 가거나 가지 않아야 한다. 촘촘한 규범 안에서 일상을 재배열하며 ‘절대 안정’을 취해 ‘완치’라는 골인 지점을 향해 그저 달려가야 하는 것이다.30대 중반에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진단받은 김도미는 한국 사회가 말하는 ‘환자 역할’에 반기를 든다. ‘지 쪼대로 아플 자유’란 무엇인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헤맨 끝에 에세이 한 권을 썼다. 저자의 표현대로 “‘광대 같은 병자’가 되어보자는 마음으로, 불만과 조소를 한껏 담아 쓴” <사랑과 통제와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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