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스리랑카 한시적 무비자···10월부터 한국인 50달러 안 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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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스리랑카 정부는 한국 등 35개국의 방문객들에게 입국 비자를 한시적으로 면제한다. 관광을 활성화하고 위기에 처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 22일 스리랑카 구나와르다나 장관은 주간 내각 브리핑에서 스리랑카를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처럼 비자 무료 국가로 변모 시켜 빠르게 성장하는 관광 산업의 혜택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 관광부는 10월 1일부터 한국을 상대로 입국 비자를 6개월간 시범 프로그램으로 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정부는 그동안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7개국을 상대로 비자를 면제해 왔으나, 한국에 대해서는 도착 비자(미화 50달러)를 받아왔다.
스리랑카는 해변, 고대 사원, 향긋한 실론티로 유명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 산업에 타격을 입었다. 또한 2022년 대규모 시위와 연료와 같은 필수품 부족으로 인한 심각한 금융 위기 악재가 겹치기도 했다.
스리랑카 관광부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따라, 한국인 관광객은 10월부터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졌다라면서 수천 년 독자적인 문화권을 형성해온 실론티의 고장 스리랑카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
사기꾼 집단이 있습니다. 리더, 협상가, 정보원, 법률 담당, 서류 위조사, 사칭 배우를 캐스팅하는 수배사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지멘시’(지면사·地面師)라 불리는 이들은 타인의 부동산을 자기 것인 양 서류를 위조해 제삼자에게 팔아 거액을 챙깁니다.
물론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사기 대상은 어수룩한 개인이 아니라 탄탄한 부동산 회사니까요. 지멘시들은 외부 활동이 많지 않은 주인이 가진 땅, 개발 부지가 필요한 부동산 회사 정보를 먼저 물색합니다. 땅 매물이 나왔다는 거짓 정보를 슬쩍 흘린 뒤, 땅 주인을 사칭할 ‘배우’를 캐스팅하고, 땅 소유를 입증할 서류와 인감을 정교하게 위조합니다. 땅 주인 역을 할 ‘배우’는 아마추어이기에, 구매자와의 만남은 최대한 뒤로 미룹니다. 마음 급한 구매자에게 땅을 넘길 듯 말 듯 애간장을 태우게 한 뒤, 땅 소유권을 넘기는 척하고 돈을 받습니다. 관공서에서 ‘계약은 무효’라는 회신이 올 때쯤 지멘시들은 돈을 챙겨 어딘가로 사라진 뒤입니다.
넷플릭스 7부작 시리즈 <도쿄 사기꾼들>은 지난 5월 한국에도 출간된 신조 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사기 수법이 어이없을 정도로 대담해서 믿기가 힘든데, 놀랍게도 2017년 일본의 대형 건설사인 세키스이하우스가 토지거래 사기 피해를 본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고 합니다. 당시 사기꾼 일당은 도쿄 번화가인 JR고탄다 역 인근 료칸 부지의 주인 행세를 하며 55억 엔을 챙겼습니다.
지멘시 일당은 구매자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부추깁니다. 매물 정보가 아직은 널리 퍼지지 않았음을 암시하면서도, 곧 또 다른 구매자가 나타나 협상을 할 것 같다고 말합니다. 빨리 결정하지 않으면 기회가 사라진다는 것이죠. <도쿄 사기꾼들>에는 크게 봐서 두 개의 피해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1화에서 워밍업하듯 소규모 건설회사를 대상으로 한 사기가 나온 뒤, 나머지 6화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부동산 회사를 상대로 100억 엔대(한화 약 900억 원) 사기를 치는 과정이 이어집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야심만만한 부동산 개발업자입니다. 도쿄 중심부 알짜배기 땅을 구매해 화려한 개발 계획으로 큰 이윤을 남기려는 것이죠. 사기꾼들은 피해자의 크게 부풀어 오른 야심을 노립니다.
일본 사회에서 부동산 사기는 2차대전 직후 사회가 혼탁하고 관공서가 혼란에 빠져있던 시기 처음 발생했다가, 1980년대 말~1990년대 초 버블 경제 시대 다시 나타났고, 2010년대 중반 도쿄 올림픽 개최 확정 이후 개발붐이 일면서 다시 증가했다고 합니다. 일확천금에 대한 달아오른 욕망이 범죄의 배경이 된 겁니다. 부동산 사기는 ‘버블기 범죄’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도쿄 사기꾼들>은 범죄자가 주인공인 작품입니다. 정교한 사기 계획, 실행 과정의 돌발 변수, 이를 임기응변으로 극복하는 과정은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오션스 일레븐>이나 <도둑들> 같은 ‘하이스트’ 장르라 할 수 있겠지만, 범죄가 성공했을 때 쾌감보다는 찜찜함이 남습니다. 하이스트 장르에선 범죄자가 더 강하고 돈 많은 범죄자를 골탕 먹인다면, <도쿄 사기꾼들>의 피해자는 욕심은 많을지언정 범죄자는 아니니까요.
관록 있는 배우 도요카와 에츠시가 지멘시의 리더 해리슨 야마나가 역으로 기억에 남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는 고급 위스키를 즐기는 취향, 누구에게나 존댓말을 쓰는 품위를 갖췄으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엔 끔찍한 폭력을 불사하는 혐오스러운 모습도 보여주는 인상적인 악당입니다. 봉준호 감독이 걸어 다니는 상처 같다고 표현한 아야노 고가 지멘시의 교섭 담당 다쿠미 역을 맡았습니다. 부동산 사기를 당해 모든 것을 잃어버린 다쿠미는 해리슨의 제안으로 지멘시 일당에 합류하는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인 인물입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보여주는 스릴러 인형극 ‘에릭’
경기장 밖 ‘체조 천재’의 얼굴을 비추다···‘시몬 바일스, 더 높이 날아올라’
모든 청춘이 장밋빛은 아니다…씁쓸한 매력의 추리물 ‘빙과’
하이스트 지수 ★★★★★ 범죄가 성공하기까지의 숨 막히는 긴장감
거품과 욕망과 범죄 지수 ★★★★ 범죄는 욕망을 먹고 자란다
※신문 1면이 그날 신문사의 얼굴이라면, 1면에 게재된 사진은 가장 먼저 바라보게 되는 눈동자가 아닐까요. 1면 사진은 경향신문 기자들과 국내외 통신사 기자들이 취재한 하루 치 사진 대략 3000~4000장 중에 선택된 ‘단 한 장’의 사진입니다. 지난 한 주(월~금)의 1면 사진을 모았습니다.
■8월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얻으면서 대표직 연임을 확정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총 득표율 85.4%로 김두관(12.12%)·김지수(2.48%)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습니다. 이 대표는 전국 권역별로 총 15차례 17개 지역에서 진행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도 80~90%대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습니다. 연임이 확정된 순간 주먹을 쥐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는 이 대표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골랐습니다.
■8월 20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대통령·부통령 후보 공식 확정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민주당은 나흘간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각각 당의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로 추인합니다. 지난달 조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이후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을 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월즈 주지사를 지명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카고 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는 장면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습니다.
■8월 21일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면서 태풍이 지나가는 제주와 서해안 등에 대피 명령이 발령됐습니다. 크지 않은 규모라 알려졌지만 뉴스채널에서 전하는 뉴스 빈도가 높아서인지 긴장을 유발하더군요. 서울 날씨가 끝내주게 좋아도, 서울 날씨를 스케치한 사진은 쓸 수 없습니다. 태풍이라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데 ‘한가한’ 날씨 사진은 먹히지 않습니다. 바람과 비를 가장 먼저 맞는 제주의 사진을 기다립니다. 파도치는 바다, 항구에 결박한 어선 등 흔히 보던 사진이 아쉬웠습니다. 스케일이 있거나 극적이어서 시선을 압도하는 사진을 기대해서겠지요. 그런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좀 더 위험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궂은 날씨에 고생하는 사진기자를 생각하면 몹쓸 생각이다 싶습니다.
■8월 22일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고시엔’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이날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동해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가사의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일본 공영방송 NHK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습니다.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 세운 교토조선중학교의 후신입니다. 야구부는 1999년 창단됐지요. 고시엔에서는 2021년 4강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지난해엔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선수들이 결승 진출을 확정하고 그라운드로 뛰어나오는 모습을 신문 1면에 썼습니다. 교토국제고는 23일 열린 결승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8월 23일
사흘째 열린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에 나설 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확정했습니다. 네브래스카의 시골에서 태어난 월즈 후보는 정계 입문 전에 주 방위군 근무, 고등학교 교사, 학교 미식축구 코치 등 평범한 이력을 가진 소박한 ‘동네 아재’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아내의 고향인 미네소타에 정착한 그는 2004년 대선 때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정치에 나섰으며, 이후 연방 하원의원에 이어 미네소타 주지사가 되었습니다. 수락 연설에 나선 월즈는 11월 대선을 미식축구에 비유했습니다. 지금은 4쿼터다. 한 골을 내줬지만 공격 상황이고, 공은 우리에게 있다. 우리의 모든 것을 쏟아내자. 월즈 주지사가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 흔드는 장면이 23일자 1면 사진입니다.
지난 22일 스리랑카 구나와르다나 장관은 주간 내각 브리핑에서 스리랑카를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처럼 비자 무료 국가로 변모 시켜 빠르게 성장하는 관광 산업의 혜택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 관광부는 10월 1일부터 한국을 상대로 입국 비자를 6개월간 시범 프로그램으로 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정부는 그동안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7개국을 상대로 비자를 면제해 왔으나, 한국에 대해서는 도착 비자(미화 50달러)를 받아왔다.
스리랑카는 해변, 고대 사원, 향긋한 실론티로 유명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 산업에 타격을 입었다. 또한 2022년 대규모 시위와 연료와 같은 필수품 부족으로 인한 심각한 금융 위기 악재가 겹치기도 했다.
스리랑카 관광부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따라, 한국인 관광객은 10월부터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졌다라면서 수천 년 독자적인 문화권을 형성해온 실론티의 고장 스리랑카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
사기꾼 집단이 있습니다. 리더, 협상가, 정보원, 법률 담당, 서류 위조사, 사칭 배우를 캐스팅하는 수배사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지멘시’(지면사·地面師)라 불리는 이들은 타인의 부동산을 자기 것인 양 서류를 위조해 제삼자에게 팔아 거액을 챙깁니다.
물론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사기 대상은 어수룩한 개인이 아니라 탄탄한 부동산 회사니까요. 지멘시들은 외부 활동이 많지 않은 주인이 가진 땅, 개발 부지가 필요한 부동산 회사 정보를 먼저 물색합니다. 땅 매물이 나왔다는 거짓 정보를 슬쩍 흘린 뒤, 땅 주인을 사칭할 ‘배우’를 캐스팅하고, 땅 소유를 입증할 서류와 인감을 정교하게 위조합니다. 땅 주인 역을 할 ‘배우’는 아마추어이기에, 구매자와의 만남은 최대한 뒤로 미룹니다. 마음 급한 구매자에게 땅을 넘길 듯 말 듯 애간장을 태우게 한 뒤, 땅 소유권을 넘기는 척하고 돈을 받습니다. 관공서에서 ‘계약은 무효’라는 회신이 올 때쯤 지멘시들은 돈을 챙겨 어딘가로 사라진 뒤입니다.
넷플릭스 7부작 시리즈 <도쿄 사기꾼들>은 지난 5월 한국에도 출간된 신조 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사기 수법이 어이없을 정도로 대담해서 믿기가 힘든데, 놀랍게도 2017년 일본의 대형 건설사인 세키스이하우스가 토지거래 사기 피해를 본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고 합니다. 당시 사기꾼 일당은 도쿄 번화가인 JR고탄다 역 인근 료칸 부지의 주인 행세를 하며 55억 엔을 챙겼습니다.
지멘시 일당은 구매자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부추깁니다. 매물 정보가 아직은 널리 퍼지지 않았음을 암시하면서도, 곧 또 다른 구매자가 나타나 협상을 할 것 같다고 말합니다. 빨리 결정하지 않으면 기회가 사라진다는 것이죠. <도쿄 사기꾼들>에는 크게 봐서 두 개의 피해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1화에서 워밍업하듯 소규모 건설회사를 대상으로 한 사기가 나온 뒤, 나머지 6화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부동산 회사를 상대로 100억 엔대(한화 약 900억 원) 사기를 치는 과정이 이어집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야심만만한 부동산 개발업자입니다. 도쿄 중심부 알짜배기 땅을 구매해 화려한 개발 계획으로 큰 이윤을 남기려는 것이죠. 사기꾼들은 피해자의 크게 부풀어 오른 야심을 노립니다.
일본 사회에서 부동산 사기는 2차대전 직후 사회가 혼탁하고 관공서가 혼란에 빠져있던 시기 처음 발생했다가, 1980년대 말~1990년대 초 버블 경제 시대 다시 나타났고, 2010년대 중반 도쿄 올림픽 개최 확정 이후 개발붐이 일면서 다시 증가했다고 합니다. 일확천금에 대한 달아오른 욕망이 범죄의 배경이 된 겁니다. 부동산 사기는 ‘버블기 범죄’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도쿄 사기꾼들>은 범죄자가 주인공인 작품입니다. 정교한 사기 계획, 실행 과정의 돌발 변수, 이를 임기응변으로 극복하는 과정은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오션스 일레븐>이나 <도둑들> 같은 ‘하이스트’ 장르라 할 수 있겠지만, 범죄가 성공했을 때 쾌감보다는 찜찜함이 남습니다. 하이스트 장르에선 범죄자가 더 강하고 돈 많은 범죄자를 골탕 먹인다면, <도쿄 사기꾼들>의 피해자는 욕심은 많을지언정 범죄자는 아니니까요.
관록 있는 배우 도요카와 에츠시가 지멘시의 리더 해리슨 야마나가 역으로 기억에 남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는 고급 위스키를 즐기는 취향, 누구에게나 존댓말을 쓰는 품위를 갖췄으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엔 끔찍한 폭력을 불사하는 혐오스러운 모습도 보여주는 인상적인 악당입니다. 봉준호 감독이 걸어 다니는 상처 같다고 표현한 아야노 고가 지멘시의 교섭 담당 다쿠미 역을 맡았습니다. 부동산 사기를 당해 모든 것을 잃어버린 다쿠미는 해리슨의 제안으로 지멘시 일당에 합류하는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인 인물입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보여주는 스릴러 인형극 ‘에릭’
경기장 밖 ‘체조 천재’의 얼굴을 비추다···‘시몬 바일스, 더 높이 날아올라’
모든 청춘이 장밋빛은 아니다…씁쓸한 매력의 추리물 ‘빙과’
하이스트 지수 ★★★★★ 범죄가 성공하기까지의 숨 막히는 긴장감
거품과 욕망과 범죄 지수 ★★★★ 범죄는 욕망을 먹고 자란다
※신문 1면이 그날 신문사의 얼굴이라면, 1면에 게재된 사진은 가장 먼저 바라보게 되는 눈동자가 아닐까요. 1면 사진은 경향신문 기자들과 국내외 통신사 기자들이 취재한 하루 치 사진 대략 3000~4000장 중에 선택된 ‘단 한 장’의 사진입니다. 지난 한 주(월~금)의 1면 사진을 모았습니다.
■8월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얻으면서 대표직 연임을 확정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총 득표율 85.4%로 김두관(12.12%)·김지수(2.48%)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습니다. 이 대표는 전국 권역별로 총 15차례 17개 지역에서 진행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도 80~90%대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습니다. 연임이 확정된 순간 주먹을 쥐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는 이 대표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골랐습니다.
■8월 20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대통령·부통령 후보 공식 확정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민주당은 나흘간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각각 당의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로 추인합니다. 지난달 조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이후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을 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월즈 주지사를 지명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카고 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는 장면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습니다.
■8월 21일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면서 태풍이 지나가는 제주와 서해안 등에 대피 명령이 발령됐습니다. 크지 않은 규모라 알려졌지만 뉴스채널에서 전하는 뉴스 빈도가 높아서인지 긴장을 유발하더군요. 서울 날씨가 끝내주게 좋아도, 서울 날씨를 스케치한 사진은 쓸 수 없습니다. 태풍이라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데 ‘한가한’ 날씨 사진은 먹히지 않습니다. 바람과 비를 가장 먼저 맞는 제주의 사진을 기다립니다. 파도치는 바다, 항구에 결박한 어선 등 흔히 보던 사진이 아쉬웠습니다. 스케일이 있거나 극적이어서 시선을 압도하는 사진을 기대해서겠지요. 그런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좀 더 위험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궂은 날씨에 고생하는 사진기자를 생각하면 몹쓸 생각이다 싶습니다.
■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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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
사흘째 열린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에 나설 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확정했습니다. 네브래스카의 시골에서 태어난 월즈 후보는 정계 입문 전에 주 방위군 근무, 고등학교 교사, 학교 미식축구 코치 등 평범한 이력을 가진 소박한 ‘동네 아재’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아내의 고향인 미네소타에 정착한 그는 2004년 대선 때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정치에 나섰으며, 이후 연방 하원의원에 이어 미네소타 주지사가 되었습니다. 수락 연설에 나선 월즈는 11월 대선을 미식축구에 비유했습니다. 지금은 4쿼터다. 한 골을 내줬지만 공격 상황이고, 공은 우리에게 있다. 우리의 모든 것을 쏟아내자. 월즈 주지사가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 흔드는 장면이 23일자 1면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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